SGI서울보증보험이 새 대표이사 후보 공모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최종구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현 금융위원장) 사임 이후 약 7개월간 이어지던 대표이사 공석 상태에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보인다.
SGI서울보증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갖고 새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첫 회의에 나섰다고 같은날 밝혔다.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공모서류를 접수한 뒤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사회에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앞서 서울보증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관계법령 및 회사 사규에 따른 임추위 위원을 선임했다. 서울보증보험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과 서울보증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선임한 비상근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임추위 개최를 시작으로 서울보증은 약 2주에 걸쳐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임추위는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격으로 금융 관련법령에 규정된 임원 자격기준에 적합하고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과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후보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GI서울보증 신임 사장 후보로는 내부 또는 관 출신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내부 출신 사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을 협회장 단독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앞서 손보협 회추위는 김 전 위원장과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3명을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 등 요직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에서 금융정책을 자문하기도 했다.
협회는 오는 31일 총회에서 김 전 위원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추대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15개 회원사 중 과반 이상(8개사) 찬성 시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업계에선 관(官)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이 실손보험료 인하 등 최근 산적한 이슈와 관련해 정부와 업계 간 의견 조율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