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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새로나온책] 옵션 B



[새로나온책] 옵션 B

미래엔 북폴리오/셰릴 샌드버그 지음

바둑은 늘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중국 바둑의 전설 녜웨이핑 9단은 '바둑이 늘려면 자기 돌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차선책을 택할 수 있는 유연함과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인생은 어떨까. 혈기왕성한 20대에도, 불혹의 나이인 40대에도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역경과 마주한다. 실직, 사업실패, 이혼 등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무기력하게 만드는 상황이 닥쳤을 때 차선도 최선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책이 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출간한 '옵션 B'다.

'옵션 B'는 성공한 경영인의 대명사인 셰릴 샌드버그의 두 번째 책이다. 2년 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그녀의 진솔한 경험담과 함께, 공동저자로 참여한 세계적인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지식과 통찰이 책의 울림과 깊이를 더한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첫 저서 '린 인(Lean in)'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여성의 역할을 설파했다면, 이번 저서는 슬픔을 정면으로 맞닥뜨려 극복하는 방법을 통해 그 맥을 함께 한다. 책은 출간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그녀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옵션 B'는 누구나 꿈꾸던 최선의 삶인 '옵션 A'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차선의 삶이다. 두 저자는 "삶의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으나,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 핵심으로 '회복 탄력성'을 키울 것을 주문한다. '회복 탄력성'은 역경을 발판 삼아 더 멀리 뛰어오를 수 있는 소위 마음의 근력이다. 마치 첫 걸음마를 뗀 세 살배기가 넘어짐과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우뚝 서듯, 삶을 마주하기 위해 훈련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직시하는 방법부터 감사 목록 작성하기, 일기쓰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히 샌드버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두 저자는 주변 사람과 기업, 사회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은 물론 집단 따돌림부터 성폭력, 성소수자, 난민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실 사례를 통해 역경과 극복의 지혜를 살펴본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역경이 더 불평등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담았다. 자신의 아픈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은 그녀가 전달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독자들에게 적잖은 울림을 선사한다. 300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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