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민간 출신의 장남식 협회장 이후 3년 만에 다시 '관(官)' 출신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손해보험협회는 31일 오전 총회에서 단독 협회장 후보로 나온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제5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과거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에서 2008년까지는 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문 캠프 인사로도 꼽혔다.

한편 손보협회장에 장관급 인사가 선임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협회장을 지냈던 재무부 출신의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 이후 24년 만이다.

임기는 다음 달 6일부터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