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개인카드 사용액이 10분기 만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에 지난 10월 초 추석을 낀 황금연휴 등으로 여행 및 도·소매 관련 업종에서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가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은 1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중 개인카드 사용액은 156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개인카드 승인 건수 역시 44억6000만 건으로 14.5% 늘었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소장은 "지난 여름 휴가는 물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전에 카드로 결제하는 수요가 많아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카드 승인액이 89조5000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소매 판매와 편의점 및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 소매업종에서 카드결제가 늘었다. 또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올해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올 여름 휴가와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 등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8.4%,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9.8%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9.8% 증가했다.
다만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9%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법인에 대한 국세 납부 프로모션 등을 중단하면서 관련 카드 사용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건당 평균 사용액의 경우 전체카드 평균 4만488원으로 8.8% 줄었다. 신용카드는 5만2333원으로 9.0%, 체크카드는 2만2271원으로 7.6% 감소했다.
박 소장은 "개인카드 승인실적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바 국내 소비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