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0~1.25%에서 동결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연내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임이 확실시됐다. 연준은 올해만 벌써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1.3%에 머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고 미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FOMC 종료 뒤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해 "연이은 '하비', '어마' 등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고 실업률은 지난 9월 4.2%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준이 내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이 내년 2월 임기를 마침에 따라 후임으로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하여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차기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며 통화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파월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급속한 금리인상보단 단계적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