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봤다.
2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인 3.0% 대비 0.1%포인트 올린 3.1%로 전망했다.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연 3.0%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IMF 연 3.0%, 한은 연 2.9%보다 낮게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내년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하고 정부 정책의 효과로 민간소비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건설투자는 7.8%에서 -0.9%로, 설비투자는 13.4%에서 3.4%로 급락해 성장세 둔화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공공부문 채용 확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5만명 수준인 취업자 수는 내년 37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3.8%에서 3.9%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올해 2.1%보다 낮아지며 경상수지는 올해 796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78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큰 폭의 개선세를 이룬 순이자마진(NIM)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하지 않는 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저원가성 예금 이탈방지 등으로 자금조달비용이 늘어 NIM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란 설명이다.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축소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2.1%로 올해 1.8%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141원에서 내년 1150원으로 다소 오를 것으로 봤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도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북한 리스크와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중국 경제의 부채위험 지속 등을 꼽았다.
보험·여전사 등 금융산업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 가계부채 관리와 서민금융 역할 강화 등 제도 및 경제환경 변화로 발생하는 기회 요인과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