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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한샘, 성폭행 사건에 곤경 "철저한 원인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 약속

최양하 회장, 직원들에 이메일보내 "임직원께 머리 숙여 사과"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사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곤경에 처혔다.

한샘은 지난 4일 최양하 회장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책을 약속했고, 같은 날엔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에 대해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들로 많은 분이 참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로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사실 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샘은 이날 낮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이영식 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도 별도로 논의했다.

중국 출장길이었던 최 회장과 이 사장은 이번 사건 때문에 현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이 사장은 회의에서 "직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밟겠다"고 밝혔다.

한샘 신입 여직원은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혔다고도 밝혔다.

또 성폭행 사건 이후 회사 인사팀장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으며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교육 담당자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결국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우선 순위는 제 2·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외부전문가와 회사의 미래주역인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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