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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성폭행 논란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며 자신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을 통해 A 씨는 팀장인 B 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이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차례 반려됐고, 대인기피·우울증 등의 2차 피해도 겪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사직서를 냈지만 센터장은 A 씨의 사직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너 돈이 필요한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느냐"며 사직서를 찢었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사직서를 냈지만, 센터장은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사건 해결을 위해 회사 측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지난 9월 본사 감사팀에도 제보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남녀 간의 문제라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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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사건이 종결됐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했다.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 케이스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SNS에 올린 공식 입장이 무성의하다'는 비난이 일면서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