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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국빈만찬 테이블 오른 음식에 담긴 뜻은?

트럼프가 좋아하는 가자미, 文 대통령 고향 거제도서 '공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청와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인 가자미구이는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도산….'

청와대는 국빈 방문 자격으로 7일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메뉴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 만찬상을 차렸다.

대표적인 메뉴가 '동국장 맑은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다.

가자미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먹는 생선요리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도 가자미구이가 나왔었다. 청와대는 이번에 가자미구이를 준비하면서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공수해왔다.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경내에 매단 곶감 아래서 신문을 읽고 있다. /청와대



거제도산 가자미는 다른 나라 가자미보다 식감이 좀더 쫄깃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된장이라고 전해진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을 사용해 여러 갑각류를 넣고 만든 시원하고 구수한 맑은 동국장국과 함께 곁들였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와 곶감에 호두를 넣고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곶감 다과를 즐겼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차는 내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의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랜딩한 홍차다.

청와대는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것처럼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과로 쓰인 곶감은 김정숙 여사가 몇 주 전부터 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는 관저의 처마에 감을 매달아 직접 만든 것이다.

김 여사는 손수 말린 곶감에 호두를 넣어 호두곶감쌈을 만든 다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초콜릿으로 곶감을 코팅했다.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청와대



이날 만찬에 포함된 여러 요리는 전국 각지에서 나는 우리 농축수산물들이 쓰였다.

전북 고창 한우, 독도 새우, 충북 흑미, 거제도 가자미, 평창 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재료는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등으로 탄생했다.

만찬에 함께 나온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은 어려울 때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준 값싼 작물이었지만 시대가 변해 지금은 귀하게 주목받는 건강식인 구황작물의 의미처럼 한미동맹의 가치가 더욱 값있게 됨을 상징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구황작물 소반에는 고구마 호박범벅, 우엉조림, 연근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이 담겼다.

이날 만찬엔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 '풍정사계 춘'은 두 정상의 건배 제의를 위한 만찬주로 쓰였다.

이 술은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의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렛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 /청와대



또 만찬 디저트 메뉴로는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가 나왔다.

수정과 그라니티 역시 국내 중소기업인 한스케익에 특별 주문해 만든 케이크와 함께 수정과를 얼려 케이크와 어우러지도록 했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는 한국이 가진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우리 문화를 전하면서도 첫 국빈을 위한 정성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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