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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합병 M&A로 달라진 사업 지배구조, 신용등급 희비 가른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그룹사를 분할·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제과는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반면 롯데푸드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받았다.

대한해운은 종속회사인 SM(삼라마이다스)상선이 지난 2일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M상선 지배회사인 대한해운은 현재 26%인 SM상선 지분율이 7.44%로 낮아진다. SM상선의 자산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 부채비율도 절반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 합병이슈가 발생한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SM상선에 대한 지원부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룹 전체 신용 위험 수준이 같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분할합병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바뀐 지배·사업구조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분할합병 전 롯데제과가 발행했던 회사채는 신설 롯데제과(사업법인)으로 이관됐는데 한신평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등급전망을 하향했다.

이는 신설 롯데제과의 채무상환 능력이 과거보다 떨어졌지만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높은 신용도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분할과정에서 롯데제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제과사업이 크게 축소돼 이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 또한 크게 약화됐다.

반면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은 'AA'(상향검토)에서 'AA+'(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분할합병 과정에서 롯데푸드의 기존사업은 그대로 유지되며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금소요도 자사주 매각 등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계열 전반의 낮은 채무부담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롯데푸드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AA+'(부정적),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기업어음은 'A2'가 유지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보세 판매업 부문(면세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신설키로 했다.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은 신세계조선호텔이 100% 보유한다. 한국기업평가는 "물적분할이 신세계조선호텔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신세계조선호텔이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 100%를 보유, 지분관계를 감안하면 신세계조선호텔의 사업구조는 분할 전과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의 경우 향후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이 분할전 차입금의 절반이상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지만 면세업황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적분할한 한화S&C.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S&C의 장기등급을 'A+'(안정적), 단기등급을 'A2+'로 유지했다.

나이스는 "에이치솔루션은 분할 이후에도 한화에너지와 신설법인을 통해 각각 발전사업, SI사업 등을 영위해 기존 사업구조의 변화는 적다. 신설법인 지분 매입으로 SI사업 자산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지배력은 약화되지만 대규모 매각대금이 유입돼 차입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M&A 나선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올렸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의 우호적인 구조 변화 속에 보수적 재무관리를 한 것을 토대로 경기 변동 시에도 지속적으로 견조한 재무건전성과 매우 우수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이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무디스 측은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우호적인 업황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투자와 약 10조원의 설비투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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