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빼빼로데이 특수 잡아라
식품업계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 특수를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1996년 부산 여중·고생들이 숫자 '1'이 4번 겹쳐진 날을 기념해 1을 닮은 롯데제과의 막대과자 제품 '빼빼로'를 선물로 주고받은 것에서 유래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틱형 과자의 연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11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롯데제과 빼빼로의 연간 매출액은 1078억원이며 11월 매출은 598억원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해태제과 스틱형 과자 포키는 약 82억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는 이런 특수를 누리기 위해 컬래버 제품을 비롯해 기획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초콜릿, 과자, 캔디 등 관련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빼빼로를 포함한 과자 판매는 38%, 초콜릿은 23%, 캔디는 8% 각각 신장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빼빼로 데이는 우정과 의리를 강조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획 제품 17종은 케이스에 편지 글을 써서 전달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만들고, 글을 쓰는 부분에는 해시태그 심볼을 표시하여 인스타그램의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이들 17종은 '대형 빼빼로', '실속형 빼빼로', '캐릭터 빼빼로', '롱형 빼빼로' 등 네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져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대형 빼빼로'는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등 메인 제품을 대형 케이스에 담아 선보였으며, 포장의 한쪽 면에 아이돌그룹 엑소의 사진을 넣어 브로마이드 형태로 만들었다. 또 '실속형 빼빼로'는 10대들을 위한 제품으로 크기를 콤팩트 사이즈로 설계하고 포장에 크로바, 별, 리본 등을 디자인 해, 귀엽고 참신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해태제과는 올해도 스틱데이 마케팅을 이어간다. 올해 스틱데이 슬로건 '행복을 나눠요'에 맞춰 행복을 상징하는 '레인보우'를 콘셉트로 했다.포키와 프리츠의 다양한 맛과 색을 담았다는 의미도 더했다. 패키지를 빨강, 초록, 파랑, 보라 등 컬러풀하게 구성했다. 포키의 다양한 맛을 원한다면 포키 전 종이 들어간 파란색 패키지를 고르면 된다.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는 오리지널 포키를 뺀 극세, 딸기, 블루베리, 녹차 4종으로만 구성된 초록색 패키지도 있다. 보라색 패키지는 오리지널과 극세만 채운 실속 기획이다. 대형 포키극세 패키지와 케익 박스 모양의 대용량 기획제품도 선보였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보노보노'를 활용한 극세프리츠 기획제품과 '미니언즈' 기획제품도 판매한다.
2017 해태제과 스틱데이 기획 제품/해태제과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신제품 20여종을 출시했다. 이번 빼빼로데이 제품은 맞아 '기브 유어 하트'를 테마로, 한 쌍의 커플을 상징하는 깜찍한 캐릭터 패키지에 위트 있는 메시지들을 담아냈다. 대표 제품은 막대 쿠키에 초콜릿을 딥핑하고, 다양한 토핑을 더해 식감을 살려냈다. '마음담은 초코스틱 관심', '마음담은 딸기스틱 팬심', '마음담은 초코스틱 흑심' 등이 있다. 또한 초콜릿 제품으로 '마음 담은 러브 초콜릿', '마음 담은 러브 메신저', '위토스 골든(3구)' 등 1만원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구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세계푸드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에서 기획제품 30여종을 출시했다. 주제품으로는 막대과자 양 옆에 초콜릿과 동결 건조한 딸기 토핑을 묻힌 '뽀뽀 빼빼로'다. 빼빼로 2개가 1세트로 구성되었으며 가격은 1800원이다. 또한 빵으로 만든 빼빼로 '초코 명품파이'와 콘 과자에 초콜릿을 바른 '초코콘 빼빼로', 초콜릿과 망고 등 다양한 플레이버를 더한 찹쌀떡 '달콤 합격세트' 등 독특한 기획제품도 출시했다. 가격은 1000원대부터 1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빼빼로데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 간 경쟁 역시 치열하다"며 "이에 다양한 제품을 통한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생각해 소비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