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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짧았지만 강렬했던 한·중 정상회담…12월 中서 추가 대화하기로

모든 분야 교류협력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 '약속'



짧았지만 강렬했다.

못다한 이야기는 12월에 더 나누기로 했다.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4개월만의 만남은 이랬다.

이날 한·중 정상은 그동안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풀고 발전적 관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오는 12월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이날 처음 만난 두 정상은 당초보다 37분 넘게 회담을 시작했지만, 예정된 30분보다 긴 50분 간 대화를 나눴다.

사드로 서먹서먹했던 관계를 풀기위해 이날은 시 주석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 함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하고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과 리더십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 관계의 발전적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한중 양국의 공통분모를 부각한 뒤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속담으로 한·중 관계의 미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며 "한중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지금까지 해왔던 고위급 대화를 더욱 확장해 건설적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사드 문제에 대해선 지난 10월31일 당시 한·중 양국이 발표한 '사드 공동 발표문'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말이 오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선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시 주석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 것은 중국이 종래 가져왔던 입장을 확인하고 공동 발표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북핵 문제에 대해선 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궁극적으론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정적 한반도 정세 관리가 중요하며,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입장을 이날 회담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이 실제 동계올림픽 참관을 위해 방한할 경우 두 정상은 11월(다낭)과 12월(중국 예정), 그리고 내년 2월(한국)에 잇따라 만남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 및 인권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물을 토대로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 총리와도 회동이 성사되면 사드로 막혔던 한·중간 경제·문화적 교류 정상화를 중심으로 더욱 구체적인 관계 회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과는 포괄적인 양국관계를 말했고, 리 총리와 회담한다면 구체적·실질적 내용이 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2일까지 다낭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으로 이동, 동남아 순방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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