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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앞세운 애플, 삼성의 안방 사수 전략은?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갤럭시S8플러스 버건디 레드 색상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애플이 오는 23일 한국 시장에 아이폰X(텐)을 출시함에 따라 안방 시장을 사수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대응도 치열하게 마련되고 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시장에 아이폰X 초도 물량으로 10만대를 배정했다. 이는 아이폰8의 한국 초도 물량 절반 수준이며 품귀현상 없이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졌던 아이폰6s(약 55만대)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산 수율 문제로 추가 물량이 언제 도입될지 알 수 없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고 결국 아이폰X 초도 물량은 3분 만에 완판되는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폰X 초기 흥행에 성공한 애플은 내년 1월 국내에 애플스토어도 개장할 예정이다. 본래 올해 11월 3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가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애플의 잦은 설계 변경과 깐깐한 감독 탓에 시공사가 자주 바뀌며 공사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애플스토어가 완공되는 내년 1월은 아이폰X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아이폰X이 생산지연 탓에 공급부족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고 루프벤처스의 기술 투자자 겸 분석가인 진 먼스터는 "많은 소비자들이 내년 1월 초까지 아이폰X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은 국내 애플스토어를 거점으로 삼아 아이폰X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판매점인 애플스토어는 애플 제품 사용법을 배우거나 체험·구매할 수 있고 제품 수리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이통3사에 대리점 권한도 신청했기에 국내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개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을 지켜보는 삼성전자의 속마음은 착잡한 상황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한국에서 아이폰X이 미국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도 매진됐다고 보도하며 "이런 일이 벌어진 곳은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뒤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애플에 대한 대응책으로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또는 갤럭시S8을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직접 갤럭시 제품을 체험하고 아이폰과 비교해보라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에서 체험신청을 받아 30일 1만명을 추첨·발표한다.

선정된 사용자는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에 방문해 참가비 5만원을 포함해 약정폰과 같은 가격을 내고 공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사용한 후 구매를 원치 않을 시 제품을 반납하면 된다.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갤럭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체험비가 환불된다. 블루투스 스피커 'JBL GO'(4만4000원), 정품 액세서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5000원의 행복', '디스플레이 파손 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이폰X 출시 직후인 28일 갤럭시S8에 버건디 레드 색상을 추가 출시하며 연말 성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먼저 출시되는 이 색상은 현재 해외 출시가 검토 중이다. 애플로부터 한국 시장을 지키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능이 끝난 후 갤럭시노트8, 갤럭시S8을 구매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19~21살 고객에게 AKG 블루투스 스피커, 삼성 뮤직 무제한 전곡 듣기 3개월 이용권 등을 100원에 구입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이통3사와 협력해 갤럭시S8플러스 공시지원금도 상향했다. KT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 지원금을 10만원 인상한 최대 37만2000원으로 확정했고 SK텔레콤도 9만6000원 늘어난 최대 33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내년 1월에는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갤럭시X'가 공개되며 2월에는 7㎚ 프로세서를 적용한 갤럭시S9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들 스마트폰은 아이폰X이 공급 정상화를 이루는 시기와 맞물리며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동안 삼성전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폰X을 견제하고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기 차세대 모델을 연달아 선보이게 된다"며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삼성이 절묘한 시기에 견제구를 던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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