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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한국인 여행자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한국인 85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전자 여행허가제, 이스타(ESTA)를 통해 입국을 시도했지만, 관광 목적이 아닌 불법 체류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더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22일 외교부 역시 "지난 19일(현지 시간) 최장 90일간 합법 체류를 허가하는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국인 85명이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상당수 포함됐는데 일부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미국 내 농장에서 농작물을 길러 팔겠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STA는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만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하는데 이들이 방문 목적 외 다른 목적으로 입국하려 했다는 것이 거부의 이유다.

외교부 당국자는 "애틀랜타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관계자에 따르면 2대의 비행기로 각각 입국했지만 같은 장소에 같은 목적으로 방문하는 일행으로 파악하고 85명 전원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고 보호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의 방문 목적이 관광이 아닌 영리 추구를 위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CBP와 외교부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이유로 이들의 입국 목적과 단체명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거부당한 여행객들은 공항에 길게는 하루 정도 머물고 있다가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