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주현의 티켓 파워는 어디까지일까.
2017 뮤지컬 '레베카'는 개막 후 꾸준히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지방 공연 역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인 상황. 그 일등 공신은 단연 옥주현으로 꼽힌다. 매진 회차는 모두 옥주현이 댄버스 역으로 출연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2일 자신의 첫 공연을 매진시킨 그는 출연하는 날마다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공연 관계자들은 옥댄(옥주현의 댄버스)이 조지킬(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 열풍과 닮아있다고 평한다.
옥주현이 올해 출연한 세 편의 뮤지컬로 창출한 매출은 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끌어모은 관객은 약 20만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며, 차기작 '안나 카레리나'의 티켓 예매도 오픈된 상태라 관객수와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옥주현은 이 같은 팬들의 성원에 이색 세레모니로 화답 중이다. 그는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직접 '만원 사례'를 돌린다. 이는 원래 전석 매진 시 제작사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현금 1만원을 넣은 봉투를 돌리는 것을 말하는데, 옥주현은 제작사 대신 사비로 팬들에게 '만원 사례'를 해오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뿐만 아니라 관객의 선물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히려 자신이 직접 대량 제작한 티셔츠, 손수건 등 선물들을 수시로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때는 수차례 옥수수와 손수건을 관객들에게 나눠줬고, 최근에는 '레베카'의 티셔츠를 만들어 선물했다.
티켓 파워에 걸맞게 최고의 개런티를 받고 있는 옥주현은 매 공연 개런티의 일정액을 동료들에게 나누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그가 쓴 놀라운 흥행 기록 뒤에는 가창력과 연기력 외에도 관객과 동료들을 챙기는 마음이 자리해 있어 더욱 의미 있다. 평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도 잘 알려진 그는 귀감이 되는 행동으로 후배 배우들의 롤모델로 언급되곤 한다.
한편 옥주현은 휴식 없이 새 작품 '안나 카레니나' 의 주연을 맡아 흥행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 두 번의 개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옥콘'으로 불리는 '옥주현 vokal 콘서트'는 그 첫 회인 2015년 3000석을 매진시키며 성황을 이룬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