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눈이 많이 옴에 따라 중앙선 침범 등 자동차사고는 물론 배터리방전에 따른 긴급출동 서비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동차 월별 사고율은 12월이 23.5%로 가장 높았다. 빙판길 추돌사고 등 적설량이 높은 기후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등에 따른 전국 45개 지점 평균 적설량은 12월 285cm, 1월 158cm, 2월 131cm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적담보(대인배상) 사고율은 11월과 12월이 6.2%로 가장 높았다. 사망사고도 10월(393명)에 이어 12월(336명)이 두 번째로 높았다. 물적담보 사고율 역시 12월이 16.2%로 가장 높았다. 보험금 500만원 이상 고액사고 발생률은 12월 0.64%로 월평균 0.52% 대비 1.2배 높게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대인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주로 겨울철 도로에 눈이 쌓여 차선구분이 어려운 상황 등에서 중앙선을 침범하여 반대차선 차량과 충돌하는 경우로 분석됐다. 12월(1897건)의 경우 월평균(1566건) 대비 21.1% 높았다.
한편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는 연간 1552만6000건으로 월평균 129만4000건 발생했다. 서비스 항목별로는 배터리충전 693만7000건(44.7%), 긴급견인 285만7000건(18.4%), 타이어교체 213만2000건(13.7%) 등 순이었다.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달은 역시 12월로 월 평균 169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실적의 10.9%로 가장 적은 3월 104만9000건(6.8%) 대비 1.6배 높았다. 12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짐에 따라 배터리충전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연간 실적의 3.4%가 12월에 집중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어 배터리잔량이 남아있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운전자는 차량 운행 전에 기상정보, 차량상태 등을 미리 파악하는 습관을 통해 사고 또는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