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방문한 한 고객이 중소기업 바이로봇이 개발한 변신 드론 '페트론'을 보고 있다. /이마트
군산 공설시장 청년상인들이 만든 '새우장', 2014년 설립된 신생 중소기업에서 만든 '초미세먼지 차단용 화장품'이 이마트 '고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59명의 유통 전문가가 심사하고 7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투표한 결과 400대 29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전통시장 청년상인(14명)과 중소기업(15곳)의 예비 스타상품이 대형마트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2017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본선 무대를 통과한 29개의 예비스타 상품을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점포를 2주씩 순회하며 테스트 판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이마트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이마트 성수동 본사 6층 대강당에서 '2017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개최,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중소기업의 스타상품 발굴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이는 29개 상품은 지난 2개월 간 관련 단체들이 추천한 400개의 예비 스타상품 중 서류 심사를 통과한 뒤 본선에 오른 60개 상품 가운데 바이어 및 학계, 소비자단체 전문가들이 심사 점수와 네티즌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 제품들이다.
이마트 월계점에서 30일부터 2주 간 펼쳐지는 '전통시장 푸드 페스티벌'에는 청년상인 특유의 아이디어와 참신함을 갖춘 총 14개의 예비 스타상품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청년상인 예비 스타상품으로 군산 공설시장의 '장 담그는 청년들'에서 만든 '브라더 새우장'이 뽑혔다. 새우를 주재료로 삼아 간장을 20시간 동안 약한 불로 끓이고 4번 걸러낸 후에 60시간 이상 숙성시켜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서울 길음시장 '꽃물'에서 만든 '꽃차'도 월계점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산 식용 꽃을 원료로 만든 꽃차로, '도라지 꽃차', '아마란스 꽃차', '달맞이 꽃차' 등 총 5개 상품이 선보인다.
이 외에도 강원도 동해시 동쪽바다중앙시장의 '거동 탕수육',대전 중앙시장의 유명 콩스낵'콩드슈' 등 기존의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아이디어 먹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월계점 이후에도 양산점, 죽전점, 가양점 등 매장 내 광장을 갖고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매월 점포를 바꿔가며 전국 이마트에서 '전통시장 푸드 페스티벌'를 열고 청년상인들이 고객과 만나 상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예비 스타상품 테스트 입점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월 본선무대를 통해 선발한 15개 중소기업 예비 스타상품이 이마트와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매대에서 다른 상품들과 경쟁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예비 스타상품은 이미 지난 10월 스타필드 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과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에 입점했다.
추가로 4개 회사의 예비 스타상품은 올해 안에 이마트 및 전문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나머지 7개 중소기업의 예비 스타상품도 내년 상반기에 입점 완료된다.
또 중소기업 청산이엔씨(社)의 초미세먼지 차단용 크림인 '라제올'은 올해 12월 중 이마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6년 10월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 '스타상품'으로 선정된 12개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은 현재 이마트는 물론 베이비서클,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등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에서 최종 입점됐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2017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테스트 입점을 통해 전통시장 청년상인에게는 전국의 다양한 고객을 접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우수 중소기업에는 우리의 대형마트와 전문점을 통해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마트는 1회성 지원 행사가 아닌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