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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배터리로 '딥 체인지' 나선 SK이노베이션… 헝가리로 거점 확장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4월 CEO 기자간담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오세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고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딥 체인지'에 나섰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8402억원을 들여 헝가리에 유럽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헝가리 북부 코마롬 43만㎡ 부지에 조성되는 SK이노베이션 유럽 배터리 공장은 내년 2월 착공해 2020년 초부터 7.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 유럽에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실제 출자금액과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와 공장부지 취득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자동차 생산기지가 모여 있는 동유럽은 배터리 기업들의 진출 대상이다. 거리가 가까워 배터리를 운송하는 물류비를 아낄 수 있고 완성차 기업들의 목소리도 바로 옆에서 듣는 등 스킨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각국이 세제혜택 등을 내세우며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삼성SDI가 지난 5월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LG화학도 지난달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에 배터리공장을 착공했다.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CEO 기자간담회에서 윤예선 배터리&I/E소재 사업대표는 "올해 안에 유럽에 공장을 하나 지어야 한다. 공장부지는 노동력이 좋고 인건비가 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유럽 공장 부지로 선정한 헝가리에는 주 고객사인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 벤츠 케치케메트 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배터리 생산량도 늘리기로 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대에 따라 서산 제 2 배터리 공장에 약 500억원을 들여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한 것.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과 사업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 국내외 유력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수주뿐 아니라 기존 수주 물량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국내 설비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로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는 내달부터 설비 설치와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가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산공장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차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이 3세대 배터리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고 에너지밀도 배터리 셀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도 증설이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 12, 13호기를 추가한다. 투자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서 2위 공급업체로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 기업들과 IT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착수해 2019년 하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운전과 설비 안정화 완료와 동시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 2.0에 발맞춘 강력한 실행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업계에 일고 있는 배터리 사업 분사설에 대해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며 "좀 더 키워서 분사를 해야 하는데 언제가 될 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조직개편에서 'B&I사업'을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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