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러브스토리 3파전, 추위도 이겨내는 치명적인 사랑
'줄리아' '튤립 피버'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12월, 연말을 맞아 규모감있는 블록버스터부터 장르물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가운데,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 세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섬세한 드라마로 무장한 수작 '줄리아'와 데인 드한·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튤립 피버', 스웨덴 대문호 얄마르 쇠데르베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이 세 작품이 12월 극장가에 강렬한 러브스토리 열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데인 드한의 클래식 로맨스 '튤립 피버'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영화는 데인 드한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튤립 피버'다.
튤립 열풍으로 뜨겁던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거상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리고 이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온 화가 얀(데인 드한), 세 사람의 치명적인 사랑과 위험한 거짓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로 지난 주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장악, 메인 예고편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영화를 향한 네티즌들의 애정이 막강함을 입증했다.
'천일의 스캔들'로 감각적인 시대극 연출을 선보였던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신작이며, 세계적인 작가 데보라 모가치의 베스트셀러 작품 '튤립 피버'를 톰 스토파드가 각색했다. 오랜만의 정통 클래식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14일 개봉.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 이루지못한 첫사랑…그리고 10년 후
한 주 뒤인 21일 관객을 찾아갈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지나간 후 10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 두 연인의 뜨거운 열병 같은 러브 스토리를 담은 멜로영화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세계적인 걸작 '시리어스 게임'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클래식한 비주얼과 섬세한 감성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기며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20세기 초 스웨덴 스톡홀름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주요하게 다루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인생의 실망과 한계를 고상하고 풍자적으로 풀어내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원 데이'를 통해 감성 멜로의 진수를 보여준 론 쉐르픽의 각본, 섬세한 여성감독 페닐라 어거스트의 연출이 빛나는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베리르 구드나손, 카린 프라즈 콜로프, 미카엘 니크비스트, 미켈 폴스라르 등 스웨덴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주인공의 명연기가 압권 '줄리아'
마지막으로 12월 말 개봉하는 '줄리아'는 종교적인 규율과 율법에 철저히 맞춰 살아가던 줄리아(사라 세라이오코)가 사랑에 빠지게 되며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는다.
제 73회 베니스영화제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제 40회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제 46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제 60회 런던 국제 영화제 등을 통해 영화가 가진 탄탄한 작품성과 놀라운 흡입력을 인정받았다.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만장일치 뜨거운 호평을 받았기에 개봉 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호와의 증인'의 한 구성원으로, 전도를 하기 위해 방문한 어느 가정에서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리베로(미셸 리온디노)를 만나게 된 줄리아가 그를 사랑하게 되며 평탄했던 인생이 점차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강렬한 드라마로 풀어 낸 영화는 흠잡을 데 없는 플롯과 극의 흐름을 자랑한다.
특히 여주인공 줄리아를 연기한 사라 세라이오코의 감탄을 자아내는 명연기가 특히 압권이다. 제 73회 베니스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 그녀의 연기는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이 대단한데,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아우라 또한 그녀의 매력을 배가시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