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열풍 끝…3만장 완판
패션업계 덩달아 '리오더' 열풍
롱패딩 오래 입으려면 중성세제 사용해야
롱패딩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평창 롱패딩' 열풍 덕분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사이트에서 재판매까지 이어지며 가격이 껑충 뛰었던 롯데백화점의 구스롱다운점퍼(평창 롱패딩)은 현재 3만장이 모두 완판됐다. 패션업계에서는 1차 생산으로 내놓은 롱패딩을 모두 완판시키고 리오더(재생산)에 한창이다.
◆열풍의 롱패딩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평창 롱패딩은 지난달 평창 드림콘서트에서 가수 선미와 EXID의 하니가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같은 제품을 찾는 손길이 이어졌다.
이후 평창 롱패딩은 온라인몰에서 품절됐고 약 세 차례에 걸쳐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됐다.
당일 입고된 롱패딩을 노리기 위해 백화점 오픈 전 영하의 추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롱패딩을 내놓은 패션브랜드에서도 간만에 매출 활기를 띄었다.
대표적으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브랜드 런칭 이후 일매출 최고 기록을 2주 연속으로 갈아치우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11월 한달 매출은 940억원에 달한다. 매출 성장률로 보면 전년 동월 500억 대비 170% 이상 뛴 수치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도 12월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중순 롱패딩 '레오2'출시 물량의 90% 이상을 판매, 12월 초 현재 총 3차례 추가 주문재생산(리오더)에 돌입해 물량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롱패딩 출시 한 달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리오더 작업에 착수해 12월 말 리오더 물량이 매장에 입고될 예정이다.
정재화 밀레 브랜드사업본부 전무는 "아직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리첼 벤치파카를 비롯한 롱패딩 전 상품의 판매율이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며 "초도 물량 9만장에서 누적 판매량 약 75% 가량이 소진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롱패딩 관리법
한편 전문가들은 롱패딩을 오래 보관하고 보온 기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드라이클리닝은 피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백승미 애경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다운패딩의 보온성은 어떻게 세탁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운패딩의 보온 기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드라이클리닝은 피하고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운패딩 세탁법 중 흔히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운의류를 세탁하면 다운이 손상돼 보온성이 떨어진다.
유지분은 오리나 거위가 물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 분비되는 물질로 다운의류의 보온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공인시험기관 실험결과에 따르면 다운의류를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세탁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보온율 100% 대비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 99.8%, 드라이클리닝 87.3%로 나타나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온성을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다운 소재로 된 점퍼나 패딩은 약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표준사용량 만큼 넣은 후 지퍼,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섬세코스(울코스·란제리 코스 등)에 맞춰 단독 세탁해야 한다. 이때 섬유유연제나 탈취제, 표백제를 사용하면 기능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햇빛에 말리면 모양이나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양호한 곳에 눕혀서 건조해야 다운의 쏠림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