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A는 현장체험학습 시 숙소 내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학생 B와 말다툼을 하다 B로부터 자신의 외모에 대해 "돼지 같은 ○○", "얼굴도 못생겼으면서" 등의 언어폭력을 당했다.
#고등학생 C와 D는 친한 친구였으나 사이가 나빠지자, C가 자신의 블로그에 D를 험담하는 글을 올리고, 이에 대해 D가 항의하자, C는 채팅방을 개설해 20여명의 친구들과 D에 대해 '찐따'라고 험담하고 D의 사진을 올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사이버 따돌림을 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 9월18일~10월27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58만4749명이 응답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이 같은 학교폭력이 조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1.2%(6912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고, 초등학교가 2.1%(42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 0.9%(1880명), 고등학교 0.5%(752명)로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가해자는 '동학교 동학급'이 56.4%, '동학교 타학급' 26.0%로 가장 많았다. 같은 학교 동급생 비율은 2015년 72.1%, 2016년 75.5%, 올해 82.4%로 증가 추세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전체의 3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16.9%) △스토킹(11.2%) △신체폭행(11.2%)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7%) △금품갈취(6.3%) △강제추행 및 성폭력(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2.6%) △복도(13.4%) △급식실?매점 등(9.2%) 등의 순으로, '학교 밖'(25.6%)보다는 '학교 안'(68.5%)에서의 발생 비율이 높았고,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4.5%) △점심 시간(16.7%) △하교 이후(14.4%) △수업 시간(10.8%)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한 경우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72.7%→79.7%)했고, 그 대상은 △가족(41.2%) △ 학교(19.7%) △친구나 선배(12.5%)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위 학교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후속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어울림프로그램과 어깨동무학교 등의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4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를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는 모든 교육지원청에 전담 변호사를 배치해 학교폭력 발생시 정확한 법률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위 학교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유형별 맞춤형 대책으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며 "앞으로 학교급별, 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학교폭력없는 학교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