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청와대

文 대통령, '사드' 수면 아래 두고 13일부터 中 순방길

전날 中 CCTV 인터뷰, 질문 8개 중 3개가 '사드'…순방 직전 文 의중 떠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13일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수면 아래 감춰져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순방 일정 중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이다.

한국은 지난 10월31일 한·중 양국이 내놓은 관계 개선 협의 결과 발표 이후 사드 문제가 '봉인'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순방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과 회담을 하면서 중국측이 사드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국빈으로 방문하고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까지 하면서 이에 대한 결과물을 양국이 공동성명으로 내놓지 않기로 한 것도 사드를 놓고 서로간의 온도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중국 순방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도 이날은 이낙연 총리가 대신했다.

중국이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우리의 생각대로 사드 문제를 그냥 덮고 지나가진 않을 것이란 예상은 전날 방영된 CCTV의 문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1일 밤 10시30분부터 약 30분간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한 CCTV는 총 8개의 질문 가운데 3개를 '사드'에 할애하며 문 대통령으로부터 '확답'을 듣기 위해 시도했다. CCTV는 유일한 국가급 방송사이자 국영매체로 중국의 대표적인 '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중국측이 문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CCTV를 통해 사드 등 첨예한 사안에 대해 한국의 의중을 떠본 셈이다.

CCTV 진행자 쉐이쥔이는 방송 초반에 "사드 갈등을 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이 어떤 노력을 통해 한중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중국의 우려사항을 해소할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인터뷰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로 인해)중국측이 갖고 있는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측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사드를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쉐이진이가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 )', 즉 말에는 반드시 신용이 있고 행동엔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말까지 언급하며 사드와 관련해 한국의 구체적인 노력 방향에 대해 재차 묻는 말에 "사드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양국 간에 경제·문화 또는 정치·안보 또는 인적교류·관광, 이런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25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은 10월31일 내놓은 관계 개선 양국 합의문에서도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는 문구로 사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문 대통령 중국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방문은 한·중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 간에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면서 "양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