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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융권역을 포괄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금융위기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전 권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거시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STARS-I)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은행권에 국한됐던 스트레스 테스트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및 여전사 등 비은행권역의 건전성과 금융권역 간 다중채무에 의한 상호 작용까지 고려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여러 금융권역에 걸쳐 영업활동을 하는 금융그룹에 대한 종합적인 리스크를 평가할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금융권역을 아우르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능해져 위기 시 취약성이 높은 금융권역의 건전성 악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 내 위기 확산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가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이 아닌 금감원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능해 결과 산출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시의성 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 등 과거 자산군별 최악의 위기 시점 데이터를 모형 추정 기간에 포함해 위기 상황을 보다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 금융회사 대출 정보 뿐 아니라 기업 및 가계 전체 차주의 건전성 데이터를 활용해 모형을 개발한 만큼 위기 시 차주 및 금융기관 대출 건전성 변화를 각각 추정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 지속과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가정한 전 금융권역 대상 상향식 테스트 결과와 하향식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 시사점을 도출할 것"이라며 "향후 실물 부문과 금융 부문간 상호 작용까지 총체적으로 감안한 모형(STARS-II)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