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교 졸업 후 지역대학 입학자 1만7천명에 장학금 800억원
지역 우수 인재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유출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도입된 지역인재장학금이 내년에는 저소득층 대학 신입생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지역인재장학금'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금액은 800억 원으로 약 1만7천명에게 혜택이 갈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인재장학금은 지역의 우수 인재가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지역의 대학에 진학할 때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
지금까지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지급했지만, 고소득층이 지원을 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는 저소득층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고려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에는 최고소득층인 10분위(4인가구 기준 월소득인정액 1359만원 이상) 학생에 총 지원금액의 약 16%가 지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초~기준 중위소득 100%(4인가구 기준 월 소득 447만원) 이내 학생은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직전학기 12학점 이수, B학점(80점) 취득시 4년 전 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기초~차상위 계층 학생이 의·약학계열 진학시에는 전 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이 우선 지원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초과~8분위(월 소득 982만원) 이하 학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이 지원된다.
지원 자격은 비수도권 고교를 졸업하고 내년에 비수도권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으로, 2018년 국가장학금 Ⅱ유형 신청한 신입생에 한한다. 출신고와 입학대학이 달라도 무방하다.
각 대학은 입학정원의 5% 범위 내에서 성적 우수 분야와 특성화 분야로 나눠 선발하는데, 성적 우수 분야의 경우, 4년제 대학은 내신이나 수능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전문대는 내신 또는 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4등급 이내로 성적 자격기준을 완화했다.
특성화 분야에서는 성적과 관계없이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다양한 인재를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장학생 중 절반까지 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