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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벤처붐, 우리 경제 허리 강화에 '큰 역할'

중기硏 분석, 4차 산업혁명 준비 '반면교사' 삼아야

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IMF 직후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불어닥친 1차 벤처붐이 우리 경제의 허리 강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탄생한 기업들이 이후 증권시장에 안착하고,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질적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현 시점에서 ▲열악한 환경에서의 도전 정신 ▲우수 인력의 창업 대열 합류 ▲낮은 진입장벽 ▲열정·성취욕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정신 등 당시 1차 벤처붐이 안겨준 긍정적 요인들을 최대한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펴낸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성과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현황을 확인한 결과 높은 생존율로 우리 경제의 안정화는 물론 허리층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우리경제의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연구원은 1차 벤처붐 시대 3년간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1만4005개를 대상으로 성과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10년 생존율은 46.8%로 일반 창업기업(17.9%) 대비 상당히 높았다.

또 타기업군 대비 일자리 창출력도 높았고, 벤처기업의 매출액 증가폭(기업당 3.5배 증가) 역시 일반기업(기업당 2.1배 증가) 보다 월등했다. 영업이익률도 일반기업보다 높았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매출 100억원 이상의 비중이 2001년 29.5%에서 2015년 56.7%로 크게 증가했으며 벤처기업협회에서 발표한 '2016년 벤처천억기업' 513개 중에서 49.3%가 1차 벤처붐시대의 벤처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에서도 1차 벤처붐 시대에 탄생한 기업들의 위치는 공고했다.

2001년 기준 상장사(코스피·코스닥 포함)는 1410개에서 2015년 1922개로 이 기간 512개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311곳이 1차 벤처붐시대에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들이었다.

이에 따라 상장사 가운데 1차 벤처붐 시대 벤처기업 비중은 2001년 14.6%에서 2015년 26.9%로 늘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2001년 3.2%에서 2015년 8.3%로 비중이 확대됐고, 2001년과 2015년 시가총액이 모두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가총액증가율이 358.3%로 높게 나타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1차 벤처붐 시대의 성공요인을 ▲벤처가 성장하기에 필요한 환경 및 인프라가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서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과감히 첨단 및 신산업에 도전 ▲IMF 경제 위기와 벤처붐 조성으로 잠재력을 보유한 우수인력이 창업 대열에 다수 합류 ▲엔젤 및 벤처 투자의 활성화와 진입장벽이 낮았던 상장요건 등으로 기업공개(IPO)가 용이 ▲벤처기업인 특유의 열정과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 높은 성취욕 등이 응축된 결과로 분석했다.



중기연구원 이미순 연구원은 "1차 벤처붐시대엔 잠재력을 가진 우수 인력들이 혁신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다수 탄생하는 계기를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시각과 비판이 아직 존재하고 있지만 당시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생존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4차 산업혁명의 효율적 대응과 혁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과거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통해 강점(성공요인)을 발전시키고 비판적 요소들은 시스템을 통해 제거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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