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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vs영화] '신과함께-죄와 벌'vs'1987'

신과함께-죄와 벌/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vs영화] '신과함께-죄와 벌'vs'1987'

한해의 마무리를 책임질 국내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그야말로 상상초월 神세계를 그린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탄생한 '1987'(감독 장준환)이 그 주인공이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작품이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신선한 비주얼 구현 '신과함께-죄와 벌'

먼저, 영화 '신과함께- 죄와 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스타워즈'와 제목처럼 위대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전국을 '신과함께-죄와 벌'로 물들인 것.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은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은 저승에서 치뤄야 하는 7번의 재판 동안 그를 변호하고 호위하는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을 만나 이 모든 과정을 겪게 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 재판을 통해 사는 동안 그가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을 알아가는 '자홍'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를 응원하는 것은 물론 관객 모두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모든 인간이 겪는 죽음과 삶, 그 경계에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다시금 떠올리고, 자홍의 이야기에 우리 자신을 투영하게 되는 것이다.

감독은 오랜 시간 연재된 방대한 서사를 스크린에 함축했다. 여러 갈래의 시점으로 전개되던 이야기의 결을 하나로 응축시켜 원작 웹툰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메시지는 살리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압축시켰다.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지만,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저승과 지옥의 이미지 또한 관객의 몰입력을 높인다. 장장 6년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동안 모든 스탭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7개의 지옥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겨울 극장가의 흥행 신기록을 새롭게 써가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앞으로 보여줄 흥행 신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7/CJ엔터테인먼트



◆가슴 벅차오르는 '1987'

역사의 주역은 위민들만이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다수의 의지가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1987'이 27일 개봉한다. 격동의 시대 1987년, 광장으로 나와 모두가 뜻을 모았던 그때 그 시절의 진짜이야기가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영화 '1987'은 스물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중 사망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권력 수뇌부와 이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광장의 함성으로 확산되기까지, 가슴 뛰는 6개월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야기는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대학생이 고문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화장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박처장(김윤석)과 그의 부하들.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명령을 거부하고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은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발표를 이어가지만,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뒷받침한다.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은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를 보도하고,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과 또 다른 형사 둘만을 구속시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을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한다.

장준환 감독은 선택에 충실했던 이들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사슬처럼 맞물리면서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내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관객을 영화 속으로 이끈다. 단 한 명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6월의 함성소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1987'은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용기있는 선택에 대한 생각을 또 한번 하게 한다.

영화 '1987' 출연 배우들은 분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어달리기를 하듯 1987년 격동의 시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릴레이로 주인공을 맡아 매 순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 벅찬 감동은 물론, 훌륭한 계주 경기를 본 것같은 개운함이 함께 몰려온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한 때를 각자의 양심과 신념, 선택으로 살아내며 마침내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1987'은 영화적 재미는 물론이고, 현 시대를 되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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