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 기동대·노노케어 등 중점 확대
내년 어르신 일자리사업 예산, 올해보다 31%증액
서울시는 올 한해 총 1345억원(국·시·구비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약 5만8412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7.1%(4000여 명) 늘어났다.
시는 공익활동,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가지 유형의 공공 일자리 사업을 운영, 어르신의 생활안정 및 사회참여 욕구에 대응했다.
기존 복지사업의 틈새를 채우는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시각장애인 지하철 안내도우미 사업은 지난해 38개 지하철역, 총 548명에서 올해 83개 지하철역, 총 1759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또 동네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아이를 돌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 기동대'는 지난해 70명에서 올해 90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어르신이 취약 어르신을 방문해 말벗이 돼주는 '노노케어', 아동복지시설 입소아동을 돌보는 보육교사 도우미 등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시는 급속한 고령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어르신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기반도 마련 중이다.
지난 5월부터 공공, 민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어르신일자리 민관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사회적협동조합 등 일자리 수행기관 확대와 참신한 일자리 모델 발굴을 위해 열린 어르신일자리 사업설명회 및 공모전을 통해 총 9기 기관 8개 신규 사업이 선발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어르신 체험지도사 프로그램', '워킹맘·한부모 가사지원사업', '꿈꾸는 다육이(다육식물 재배 및 판매)'. '장 체험관 및 장 카페 운영' 등이 있으며, 시범사업 운영 및 평가를 거쳐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50+세대(장년층) 50명을 '어르신일자리 코디네이터'로 양성, 일자리 현장에 배치해 장년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이 어르신일자리 질 개선이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공익활동 수당을 지난해 20만원에서 올해 8월부터 27만원으로 7만원 인상해 소득 보전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1% 증액된 예산 1761억 원을 투입,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기존의 단순노무뿐만 아니라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틈새 일자리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