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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방판의 달인' 윤석금·장평순 회장의 새해 포부에 '쏠린 눈'

윤 회장 떠나 보낸 코웨이 인수 의지, 장 회장 매출 2조 목표 밝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방문판매 업계의 신화'로 꼽히는 닮은 꼴 기업가 2인의 2018년 황금개띠해 목표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책 장사로 시작해 그룹까지 일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과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의 이야기다.

윤 회장과 장 회장은 한 때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윤 회장이 창업한 웅진출판에 장 회장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80년대 초반께다. 윤 회장은 1945년생, 장 회장은 이보다 여섯 살 아래인 1951년생이다.

장 회장은 웅진출판에 입사한 후 4개월 만에 판매왕이 됐고 이후 마케팅총괄까지 하다 독립해 1985년에 교원을 창업했다.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한 윤 회장과 장 회장은 교육과 출판을 토대로 생활가전, 호텔 등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30년 넘는 시간 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회사를 키워왔다.

다만 두 회장은 개인적인 만남은 따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인수를 위한 절차에 최근 착수했다. 이를 위해 재무자문사로 삼성증권을,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했다.

그룹사태가 터지며 2013년 초 내다 판 코웨이를 다시 찾아오겠다고 공개선언한 것이다.

웅진은 지난 20일 공시에서도 "자문사를 선정해 코웨이 지분인수를 위한 검토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12년 당시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계열사 중에서도 효자였던 코웨이를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가장 아픈 손가락을 잘라낸 것이다.

다만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향후 다시 살 수 있도록 우선매수청구권을 계약내용에 포함시켜 여지를 남겨뒀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를 매각하면서 유사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겸업금지가 내년 1월2일에 끝나면 정수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지, 아니면 M&A를 할지 모든 방향을 모색하면서 코웨이 재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웅진은 특히 그룹이 정상화된 이후 현재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고, 인수를 위한 추가 자금도 사모펀드(PEF)나 증권사 등을 통해 얼마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코웨이의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 후 배당을 받으면 조달 자금에 대한 이자를 충당하는데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가가 현재 주당 10만원을 넘어섰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MBK가 보유한 코웨이의 지분 가치가 2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떠나보낸 자식을 다시 찾아오려는 웅진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평순 교원 회장은 2012년 말 코웨이가 매물로 나왔을 때 입질을 했었다. 당시 장 회장이 코웨이를 인수하면 사실상 사수였던 윤 회장의 핵심 계열사를 품에 안게되는 모양새여서 업계 안팎에선 관심이 상당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최종 인수전에서 빠졌다.

장 회장은 지난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웨이 추가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 인수할 수준을 넘었다.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대신 장 회장은 내년 그룹 목표를 '매출 2조원'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교원그룹은 1조33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새 7000억원의 매출을 더 올리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날 장 회장은 간담회 형식을 빌어 사실상 언론에 공개적으로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특히 아들인 장동하 그룹 기획조정부문장을 대동하면서 승계 가능성도 짐작케했다.

장 회장은 "(아직)차장이다. 한창 일을 배우는 중이다. 지금까진 일을 잘 해왔지만 두고봐야 한다"면서 "경험을 많이 쌓아서 잘 할 수 있을때 승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재가)없으면 전문경영인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교원은 기존의 교육문화사업 역량을 집중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상조업인 교원라이프, 직접판매기업 교원더오름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과 장 회장은 이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윤 회장은 공주, 장 회장은 당진으로 고향이 모두 충남이다. 슬하에는 자식을 둘씩 두고 있다. 윤 회장의 아들 형덕씨와 새봄씨 역시 계열사에서 2세 수업을 쌓고 있다. 장 회장의 딸 선하씨는 호텔부문을, 동하씨는 기획과 함께 교원라이프 등 계열사 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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