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극장가 女風…김옥빈 김태리 심은경 출격
올 한해 극장가에는 '미옥' '악녀' '아이 캔 스피크' 등 여주인공을 앞세운 영화가 여러 편 개봉해 여성파워를 입증했다. 2018년 새해 역시 극장가에는 여풍이 이어질 예정이다.
2018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기밀'의 김옥빈부터 '1987'의 김태리, '염력'의 심은경까지 극장가를 책임질 세 배우들을 살펴본다.
올해 '악녀'를 통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액션과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까지 사로잡은 배우 김옥빈은 2018년 1월 영화 '1급기밀'로 돌아온다.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방산비리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의 실화가 모티브가 됐다.
김옥빈은 김상경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가 숨긴 '1급기밀'을 폭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기자 '김정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옥빈은 'PD수첩'의 PD로서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을 취재해 해군 납품 비리 의혹을 보도한 현 최승호 MBC 사장을 만나 캐릭터를 연구하는 등 완벽한 연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배우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날카로운 시나리오 분석과 현실감 있는 연기를 통해 스크린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김상경,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것이다.
김태리, 영화 '1987'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그리고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7'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이 있다. 영화 '아가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태리가 이번 작품에서는 87학번 대학 신입생으로 분해 강한 의지와 당찬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故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극 초반 하정우와 김윤석의 대립이 주를 이룬다면, 중반부터는 김태리가 영화를 힘있게 이끌어 간다.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신념 사이에서의 갈등을 그녀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낼 예정. '아가씨'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김태리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영화 '수상한 그녀' '조작된 도시' '특별시민'을 통해 거듭 연기변신을 꾀한 배우 심은경은 영화 '염력'으로 새해 관객들을 만난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심은경은 생활력 강한 석헌의 딸 '신루미' 역을 맡아 성숙하고 깊어진 연기를 예고한다. 연상호 감독과는 '부산행'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