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리대·기저귀 화학물질 인체 위해 우려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판 중인 생리대와 기저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28일 휘발성유기화합물 2차 전수조사 결과 "생리대·기저귀에 존재하는 클로로벤젠, 아세톤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74종의 위해평가 결과 이같이 평가됐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리대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타당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는 "식약처의 시험분석 및 위해평가 과정과 결과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졌으며, 안전성측면에서 위해 우려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는 1차 전수조사와 동일한 함량 시험방법 및 위해평가 방법을 활용했다.
조사대상은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유통(제조·수입)·해외직구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품목(61개사)과 기저귀 370품목(87개사)이다. 검사방법은 VOC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함량시험법을 적용했으며, 생리대를 초저온(-196도)으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120도)으로 가열하여 방출된 VOCs를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
생리대·기저귀 전수조사와 위해평가 결과에서 브로모벤젠 등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생리대와 탐폰 13개 품목에 대해 농약 14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3종, 고분자흡수체 분해산물(아크릴산)에 대해 위해평가 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없었다.
한편 식약처는 내년에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생리대에서 검출되는 VOCs 저감화를 위해 구성된 '의약외품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업계자율협약을 마련하고 VOCs 발생원인 규명 및 저감화에 나서고, 아울러 업체별 주요 품목에 대해 VOCs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공개함으로써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그동안 생리대 관련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앞으로 여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여성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