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온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보낼 선물을 포장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급여의 1%를 나눠 어려운 이웃을 돕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세계 각지에서 나눔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2012년 출범한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매월 임직원 급여의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해 운영된다. 현재 임직원의 98%가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최근 연말을 맞아 급여 1%나눔에 동참한 임직원들과 '산타우체국' 행사를 열었다. 산타우체국 행사에서 임직원들은 산타로 변장해 아이들의 소원과 받고 싶은 선물이 적힌 카드에 일일이 답장하며 선물을 포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 1000명의 아이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과 소원카드를 받아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산타우체국에 모인 3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담은 답장을 쓰며 각자의 어릴 적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직접 포장한 선물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1월에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개관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을 접한 재단은 3억4000만원을 들여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했다. 이 시설에는 ▲아동도서 약 2000권을 비치한 도서관과 ▲인기 캐릭터와 놀이도구를 비치한 놀이방, ▲베트남 전통악기와 거문고, 해금, 단소 등 한국 전통악기를 구비한 악기체험실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영화관 등 여러 테마 공간이 함께 조성됐다.
도서관 개관식을 찾은 한 어린이는 "우리 집에는 동화책이 몇 권밖에 없다"며 "매일 이곳에 와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고 싶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재단은 내년 2월, 네팔에 버거워띠 중학교도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진지방', 저소득 가정과 소규모 복지시설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등의 사업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