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이 하루 만에 두 배 가량 급등했다.

최근 몇몇 금융회사가 리플 블록체인을 이용한 송금 연동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이더리움'을 제치고 비트코인에 이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오전 11시 최고 3501원에 거래가 됐다. 전일 같은 시간 1698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리플의 시가총액도 110조원을 웃돌며 기존 시총 2위였던 이더리움을 제쳤다.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이다.

리플은 지난 2009년 1월 3일 리플 랩스에서 은행 간 이체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원래 목적이 코인이 아니라 핀테크를 위해 나온 결제 프로토콜이란 얘기다. 리플은 차세대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SWIFT)'이라는 뜻에서 'SWIFT 2.0'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주 초 일본 금융지주사 SBI홀딩스의 자회사인 SBI리플아시아의 주도로 리플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리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같은 방식의 암호 화폐로 최초 1000억개가 발행됐다. 일정량은 리플 랩스에서 관리 중이며, 약 400억개 정도만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