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31일 "IFRS17·K-ICS 등 국제적인 건전성 기준 강화 추세에 대비하여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협회장은 이날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알다시피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신 보험회계기준 IFRS17은 건전성은 물론 손익과 영업 등 경영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적 감독기준의 강화에 따란 현행 지급여력제도(RBC)는 신지급여력제도 K-ICS로 대체되는 등 많은 변화가 예고돼 협회를 중심으로 정책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신 협회장은 또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란 틀에서 벗어나 IT, AI, 금융,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무한한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다양한 가격으로 각종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변모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통해 향후 금융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상품과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저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협회장은 아울러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생보산업이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며 "고령자 대상의 연금 및 장기간병보험 출시를 지원하고 노후 소득과 의료비에 대한 보장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생보업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임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생명보험의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끊임없은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협회장은 신년사 말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곡돌사신(曲突徙薪)'을 언급하며 "아무리 작은 리스크라도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면 그 어떤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해 나간다면 우리 생보산업은 그 어떠한 위기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생산 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경제전반에 걸친 부담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기존의 업무방식을 답습하기보다 새로운 각오와 함께 진취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적극성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거나 그 뒤를 쫓는 추종형 인간이 아닌 자기 스스로를 개혁하여 주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도형 인간을 지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