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유자산이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여윳돈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 2030세대의 직장인에게 현직 PB(프라이빗 뱅커·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제일 먼저 권하는 상품은 '개인연금저축 펀드'다.
개인연금저축 계좌부터 개설하라는 의미다.
이는 적립기간이 최소한 5년 이상 돼야 하고 55세가 지나서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묵힌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매년 받게 될 16.5%(연봉 5500만원 초과 시 13.2%)의 세액공제 액은 다르게 말하면 매년 16.5% 수익을 보장한다고 볼 수 있다.
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C 부장은 "개인연금저축 상품은 노후도 대비되고, 매년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는 1석 2조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일반 금융상품의 경우 매년 결산 때마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15.4%)를 납부해야 하는데 연금계좌 내에서 운영하는 상품의 이자와 배당수익은 인출될 때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심지어 55세 이후 인출 시 비교적 낮은 세율(3.3%~5.5%)을 적용받는다. 절세효과가 상당하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장은 올해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시중 정기예금 금리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비결은 다양한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한 것이다.
김 부장은 "연금 계좌 안에는 굳이 국내 펀드를 담을 필요가 없다. 애초에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이다. 해외 펀드는 연금저축 계좌 내에서 운용하면 비과세(15.4%)를 적용받는다. 뿐만 아니라 투자수익을 인출하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면서도 투자 적립금이 빠르게 불어나게 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상태로 계속 커지게 되는 복리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방법은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다. 실제 그는 상품 관리를 1년 단위로 만기를 설정하고 투자한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기 위해서다.
김 부장은 "유망 업종, 투자 트렌드는 매년 바뀐다. 때문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충분히 수익을 거뒀다면 환매하고, 새로운 유망 펀드에 가입하는 등 회전률을 높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소 4개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는 필수다"고 강조했다.
추천하는 펀드 상품은 '신상 펀드'.
그는 "자산운용사들은 펀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다. 이들이 만들어 낸 신상 펀드란 현재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또 신문 등 투자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을 추천했다.
김 부장은 "신문을 보면서 산업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으려고 노력한다. 작년부터 4차산업혁명 이야기가 신문에 등장했다. 공장 자동화가 이슈가 될 때 전 세계가 이런 추세로 나가겠다 싶어 해당 테마를 주목하고,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금상품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빚이 없다면 월급의 30%는 투자로 쓰는 것을 추천했다. 또 투자를 위해 연구하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여유가 없어도 여유를 만들어서 투자를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업점에 젊은 친구들이 투자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투자 결정을 해야하는 부담감이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단순히 상담만 받으러 오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