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오면 평소에 점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점을 치거나 토정비결을 보곤 한다. 새로 맞이하는 해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기대가 솟기 때문이다. 사실 지나간 해의 운기와 비교해서 더 좋을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안 좋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누구라도 새해는 기대로 맞이하기 마련인 것이다. 사실 토정비결을 비롯한 모든 예언서들의 일차적인 기능은 말 그대로 예측적 기능이지만 운기의 길흉화복을 살펴보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조심하고 인내하자는 것이고 길한 부분이 있다면 이 길한 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일 년의 신수를 미리 살펴 좋든 좋지 않던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운기 대처의 길라잡이적 역할도 역시 중요한 의미가 된다. 2018년 무술년은 천간이나 지지가 모두 양토(陽土)로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땅의 해다. 머리에 불을 이고 있는 것과 같은 물상이었던 정유년에 비한다면 무술년은 물상으로 치자면 충직한 누렁이요 옥토 격이니 시절이 태평하다면 땅과 관련된 좋은 기운이 많은 해로 봐야 한다. 토의 기본적인 성질은 포용하는 것이며 만물을 길러내는 것이다. 펄 벅의 대하소설 '대지(大地)의 이미지와 맞는 해가 된다. 오행 적으로는 토극수(土克水)라 하여 물과 극을 이루는 것으로 보이니 가뭄과 화재에 대해서는 긴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협의적으로 본 것이다. 따라서 무술년에 적당한 강수량만 유지된다면 기후나 농업적으로도 바람직한 자연환경을 가질 수가 있다. 또한 인간과 개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인간에게 개만큼 충직한 동물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반면에 서양개들은 좀 다르다. 워낙 개의 조상은 늑대인지라 늑대의 본성인 공격성은 이빨 속에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서양에서의 개의 우선적인 필요는 사냥개로서의 역할이었다. 그러다보니 새끼 때부터 키워왔던 개였어도 성장하여 다 자란 어느 때에 불현 듯 주인을 물어뜯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물론 개의 종(種)에 따라서 애완견은 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동양은 특히나 우리 한국인에게 있어서 개의 원래적인 이미지는 그야말로 한 가족 같은 친근한 누렁이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에는 정치도 지금까지의 싸움과 투쟁 중심에서 물론 미국의 선제 타격설 등 북핵 위기와 관련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국가적 안보위기가 높아져가는 것도 사실이다. 과정은 녹녹치 않아 희생과 피해도 적지 않겠지만 무술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에 있어 결과가 좋은 해이다. 여러분들도 새해 무술년을 맞아 대지를 품은 넉넉한 발전으로 일취월장하기길 기원 드린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