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모교 이화여고·연세대 기부, 시신은 연세대병원에 기증
'인성교육의 대모' 연세대 교육학과 심치선(88) 명예교수가 지난 31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본인 소유 전 재산은 모교인 이화여고와 연세대에 기부됐고, 시신은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된다.
1일 연세대에 따르면 고인은 1929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6년제 이화여중, 연세대를 거쳐 1952년 이화여고 교사를 시작으로, 1955년부터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고인은 여학생 기숙사생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했고 여학생처장을 맡아 당시 남녀공학에서 소수였던 여학생들의 인권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했다.
1982년에는 교육학적 이상과 양성평등 교육의 이상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이화여고 교장으로 부임해 인간미 넘치는 탁월한 학교행정가로 교육현장 발전에 기여했다.
전교조 교사 해직사건이 났을 때 고인은 끝까지 교육부에 대항해 교권을 지켰고, 당시 이화여고는 전교조 해직교사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전국 유일한 학교로 알려지기도 했다.
고인은 무엇보다 써클활동을 장려하는 등 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인성교육에 최우선을 두는 이화의 전통을 위해 노력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고인은 항상 제자들에게 따스한 스승이었고 교사나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교장이었으며, 주변 이웃과 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진정한 교육자였다"고 말했다.
고인은 전 재산을 모교인 이화여고와 연세대에 기부했으며, 시신은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된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환송예배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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