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정원재 신임 사장은 2일 "우리카드 창립 이후 5년간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는 노사가 하나돼 상위권 카드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된 정 신임 사장 취임식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행사로 치러졌다.
정 신임 사장은 수석부행장급인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출신으로 통상 부행장 출신이 우리카드 사장으로 내정돼 온 이전과 다른 인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업계에선 정 사장이 우리금융그룹 내 우리카드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카드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전망하며 "가맹점수수료 추가인하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중위권 카드사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비금융 ICT 기업의 지불결제시장 진출 등 대내외 환경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수익구조 다변화, 고객기반 확대, 시장지배력 강화, 리스크관리 및 법과 원칙 준수, 디지털 프로세싱 혁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소통 및 변통의 조직문화 등 일곱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취임사 말미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1977년 우리은행에 입행하여 서천안지점장, 삼성도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 30여 년간 영업의 최전선을 뛴 '영업통'으로 불린다. 또 마케팅지원단장, 기업고객본부장, 영업지원 및 인사 총괄 부문장을 거치며 마케팅과 전략, 인사(HR)까지 두루 경험하는 등 정통 금융맨으로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