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기계공학과 이순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큐브(KHUV)' /경희대학교
기존 자율주행차와 달리 외부 액추에이터 없이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 연구팀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현대기아차 등과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이순걸 교수 연구팀이 자율주행 자동차 'KHUV(큐브)'를 개발하고 최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교내 주행 시연회를 마쳤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는 기존 자율주행차가 외부 액추에이터를 사용해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외부 액추에이터 없이 내부 제어가 가능한 방식이 적용해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으면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속도 제한 없이 물체를 인식해 여러 대의 차량이 겹쳐진 상황에서도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 시속 30KM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 학습에 따라 물체 인식 속도 등이 높아질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화면의 대상들을 다중의 박스로 인식해 통일된 프레임워크에서 인식을 수행하는 SSD 알고리즘이 활용됐고, YOLO(You Only Look Once) 알고리즘을 사용해 물체 인식 속도가 기존 알고리즘과 비교해 최소 100배에서 1천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순걸 교수는 "현재는 운전사 배제 상황에서 전방 장애물 탐지와 가감속과 회피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고속주행과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후 자동차 뿐만 아니라 모든 이동체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와 비교해 교통 사고가 30% 많고, 도로 혼잡비로만 20조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 재난 상황에서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자율주행기술과 도시인구 폭등 등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범위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학제 간 융복합 연구 교비과제 선정에 따라 시작됐고 오는 28일 완료된다. 추후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등 관련 기업과의 산학협력 등을 통해 추가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