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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 차기 아이폰X용 두뇌 양산 돌입

아이폰X 플러스 렌더링 이미지./마틴 하젝



최근 '배터리 게이트'로 곤욕을 당하고 있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X(텐)에 사용할 두뇌 양산에 들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업체에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점검용 소켓을 대량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께 출시 예정인 아이폰Xs와 아이폰X 플러스에 사용할 'A12' 프로세서 개발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국내 업체에 주문한 AP 검사장비는 약 3만대로 추산된다. 이 검사장비는 생산된 AP가 정상 작동하는지 전기 신호를 확인하는데 사용된다. 실리콘 러버(Rubber) 재질이어서 반도체에 손상을 입히지 않지만, 하나의 제품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소모품이다. 따라서 대량의 테스트가 필요한 시기에 제품 주문이 이뤄진다.

주문 시기를 감안할 때 애플의 이번 주문은 차기 아이폰X에 사용된 A12 프로세서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 9월 아이폰X과 동일한 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5.8인치 아이폰Xs와 6.4인치 아이폰X 플러스 모델이 그것이다.

A12 프로세서는 대만의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파운드리) TSMC에서 생산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애플에 AP를 공급하기 위해 250억 달러(약 28조원)를 투자했다. 덕분에 아이폰7부터 아이폰용 AP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TSMC는 아이폰Xs와 아이폰X플러스에 들어가는 A12 프로세서에 7나노 공정을 적용할 전망이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X 시리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불거진 배터리 게이트 때문이다. 애플은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저하를 이유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제한하는 iOS 업데이트를 사용자 동의 없이 단행한 것이 적발돼 세계 각지에서 소송을 당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러한 사실을 공식 인정, 사과했지만 미국, 이스라엘, 한국,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150건 이상의 소송이 접수 또는 준비 중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반발에 애플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할인해주겠다는 보상안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애플 공인 AS업체에 방문하면 기존 10만원이던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6만6000원 할인된 3만4000원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회사가 보상안으로 배터리 판매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현지 매체 USA투데이는 "노후 배터리 교체비용을 낮추기보다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해 줘야 한다"고 말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런 방식으로 문제에 대처하는 스마트폰 업체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보상안 발표 전 3만명 수준이던 집단소송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 차기작 준비에 들어갔지만 배터리 게이트로 돌아선 소비자 마음을 잡지 못한다면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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