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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보험'도 깬다

전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 '한국경제의 기둥'으로 꼽히는 30대와 40대의 빈곤율이 최근 들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와 자녀 사교육비에 더해 근래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이 어려운 살림살이를 견디지 못한 30·40대가 가계경제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보험을 해지하는 등 불가피한 선택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한국은행이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보험해지 추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의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은 지난 2015년 8.9%에서 2016년 9.1%로 상승했다. 40대 역시 같은 기간 빈곤율이 10.8%에서 11.3%로 올랐다. 특히 40대의 경우 전체 연령대에서 60세 이상(1.1%포인트)에 이어 빈곤율 증가 폭이 0.5%포인트로 가장 컸다.

빈곤율은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를 전체 인구 수로 나눈 비율을 일컫는다. 빈곤율이 높을수록 중위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연령별로 살폈을 때 40대의 평균 부채는 8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50대(8524만원)에 이어 6872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대비 평균 부채 증가율은 30대가 16.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급증한 가계부채에 원리금 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최근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서민들은 '최후의 보루'인 보험마저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해지 건수는 660만건에 육박하는 등 최근 5년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결국 보험에까지 손을 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 해지 건수는 모두 659만3148건으로 지난 2011년(427만7775건) 대비 무려 54.1%나 증가했다. 이 중 자발적 해지는 438만9812건으로 보험료 미납 등으로 인한 효력 상실(220만3336건) 대비 배가량 컸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가계경제 악화 등의 이유로 생명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보험 해지 건수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생명보험 계약 해지 건수는 함께 증가한다. 금리 상승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을 늘려 결국 보험계약 해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그동안 냈던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다"며 "보험 가입을 신중하게 결정하되 한 번 가입한 보험은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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