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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총장 신년사로 본 2018년 대학가 화두… '변화', '혁신', '소통'

성낙인 서울대 "선(善)한 인재상 확립 결실 맺길"

염재호 고려대 총장 "대학은 눈 앞 이익보다, 미래를 위한 조직"

김용학 연세대 총장 "따뜻한 인재 요구…교실 안팎 허물어야"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통섭·융합 기반 융복합 강화"

김창수 중앙대 총장 "4차산업혁명 주도하려면 패러다임 바꿔야"

왼쪽부터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2018년 대학가 화두는 '변화'와 '혁신', '소통'이다. 총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이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고, 혁신을 위한 개혁에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소통에 귀를 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사회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것이 서울대에 주어진 사명이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면서 "올해는 선(善)한 인재상 확립의 작은 결실이라도 맺었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말했다.

성 총장은 지난해 위기 상황에서 성숙한 시민들이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언급하면서 "합리와 이성을 존중하는 신념, 사회적 정의와 공동선, 협력과 공생 같은 공적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식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덕목이고 대학 교육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성 총장은 아울러 지난 임기동안 펼쳤던 토론 교육 강화와 지성과 덕성을 갖추도록 하는 교과 외 프로그램 등의 기반을 바탕으로 선한 인재의 궁극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학내에 더욱 확산되길 기대했다.

이밖에 서울대 법인화 7년차를 맞아 관악, 연건, 평창, 수원캠퍼스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과 자율조정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학내 구성원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 미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국내 사립대학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학의 자율성보다는 타율성이, 수월성보다는 보편성이 우리의 노력을 더욱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염 총장은 기업이나 정부, 사회단체 등의 조직이 현재를 위해 산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대학은 미래를 위해 사는 조직"이라며 "20세 전후의 학생들이 이삼십년이 지난 다음 우리 사회와 인류를 이글어갈 뛰어난 인재가 되도록 교육시키는 터전이 바로 대학이므로 우리는 미래를 앞서 보고, 현재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에 휩쓸리지 말고 미래를 앞서 보고, 앞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염 총장은 "학문의 독자성은 보존되어야 하는 한편, 학문의 융복합화와 네트워크화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려대 발전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이 사회도 돌아보는 우리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학과 개편 등 융복합 추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염 총장은 이밖에 SK미래관 완공과 정경대 신관 및 문과대 신관 신축, 수당삼양패컬티 하우스 준공, 과학도서관 리모델링, 사이언스 파이파크와 자연계 교양관 신축, 메디힐 지구환경관 신축,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건축과 융합연구동 신축 추진 등 하드웨어적인 변화를 예고했고, 교직원 연봉인상과 후생복지 시스템 개발, 학생들을 위한 구내식당 개선과 후생복지 시스템 개선, 프로그램 장학제도 확충, 인재개발 시스템 확충 등 새 정책을 추진해 구성원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2일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대학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숙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달성할 10개 과제인 10 by 20(Ten by Twenty)는 연세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산업사회에서는 똑독한 인재가 필요했다면 미래사회에서는 좋은 인성을 가진 따뜻한 인재가 요구되고, 이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 연세는 교실의 안과 밖을 허물고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창의성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또다른 자질이라고 언급하면서 "학생들이 마음것 토론하며 끼를 발휘하는 장을 마련해주니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학생들의 창의성은 창업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교육을 위한 교육 개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교수 강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먼저 본 뒤 교실에서는 토론 위주 학습을 하는 '플립 클래스룸'(Flipped Classroom) 과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수반되는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연구 지원 체계를 만들고 국제공동연구원 지원, 단과대학장 특별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지혜도 배우게 될 것"이라며 "냉소적인 지식인을 양성하기보다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연세인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한국외대가 지향해야 할 패러다임으로 통섭과 융합에 기반한 융복합학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한국 대학의 전통적인 강의 방식을 넘어서서 새로운 형태의 수업과 학생지도 패턴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외대형 특화 교육모형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대형 특화 교육모형은 외대가 교수당 학생 비율이 가장 낮으면서도 수업 만족도가 경쟁 대학에 비해 낮은 현실을 반영해 만든 교육과 학생지도의 개혁 모델이다.

김 총장은 "AI(인공지능)시대에 맞춘 플립러닝 등 혁신적 수업 방법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연계, 강의실 첨단화 등을 지원할 플랫폼사업단을 신설할 것"이라며 "외대형 풀브라이트 장학제도인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 프로그램, 코어사업, 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 프로그램들을 연결지어 품격있는 국제 인재양성사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학문적 시장수요에 대응한 학제개편과 융복합학 신설 등도 예고했다. 김 총장은 "교수가 강의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해 교육의 질적 만족도가 체감되도록 하겠다"며 "학과를 구분하는 울타리는 낮추고 학문간의 장벽은 제거해 나가야하는 절대절명의 난제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학의 수많은 성과와 별개로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해지는 세상"이라며 "2018년 개교 100주년을 세계로 도약하는 축제와 혁신의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깊고, 넓고, 급한 변화를 주도하려면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 대학경영의 패러다임부터 바꾸어야 한다"며 "대학 본연의 기능인 교육, 연구, 봉사에 충실함으로서 구성원의 에너지를 모으고 발산시키는 비전 경영 중심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학과간 벽을 허무는 융합교육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교육의 본령은 인문학적 소양에 기초한 전문인 양성"이라면서도 "여기에 더해 시대의 흐름은 학문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중 잠재력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여기에 부응해 '강의자원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의 유연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를 통해 융합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자기설계전공 등 다전공의 편의성과 수월성을 제공하는 모델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올해부터 시행할 전공개방 모집제도 정착을 통해 교육경쟁력과 공유대학의 씨앗을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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