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인사 총 246명과 함께 신년인사회를 갖고 올 한 해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와 '국민 안전'을 소망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신년인사회는 '희망'과 '공감'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슬로건으로 꾸며졌다.
특히 행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인 한현민 군, 개띠 초등학생,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한 포항 지역 고등학생 등 18명이 특별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새해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거론하며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말에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등 연이은 사고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다시한번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우리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사고를 겪으며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