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김석윤 감독/메트로 손진영
[현장] 설날에는 뭐다? '조선명탐정'!…한국형 시리즈물의 귀환
영국에 명탐정 셜록과 왓슨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김민과 서필이 있다! 국내 유일무이한 탐정수사 시리즈물 '조선명탐정'이 세번째 이야기인 '흡혈괴마의 비밀'로 관객을 찾아온다.
3일 오전 11시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이 참석했다.
한국형 탐정 시리즈물의 포문을 연 '조선명탐정'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2011)에 이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까지 매년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전작들에서 다뤘던 소재와 다르게 과학수사로도 풀리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다.
이날 김 감독은 "시리즈의 집대성판이라 해도 될 정도로 스토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흡혈귀 소재는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산해서 떠올린 건 아니었다. 3편 기획 당시 흡혈귀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우리 영화와 접목하면 신선하고 새롭지 않을까 싶었다"고 소재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그 어떤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사건 앞에서 김민(김명민)-서필(오달수) 콤비가 의문의 여인 월영(김지원)을 만나게 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린다. 소재도 특별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또 한가지 특별한 점은 김민-서필 콤비에 또 한명의 주인공이 추가된 것.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한 김지원은 "1,2편의 굉장한 팬이었고, 김명민, 오달수 선배님과 함께 촬영한다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며 "현장에서 워낙 잘 챙겨주셔서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이번 편에서는 여자주인공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어우를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찾던 중 김지원 씨가 눈에 들어왔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김지원을 소모적인 여성 캐릭터로 사용하지 않고, 똑똑하게 활용했다. 액션부터 감정씬까지 아우르는 김지원의 열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탐정 콤비의 케미스트리도 더욱 깊어졌다. 첫 시리즈부터 8년이란 세월이 쌓인 김민-서필 콤비의 웃음기 가득한 모습, 그리고 사건에 숨겨진 감동있는 반전이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김명민은 "설날에는 명탐정을 보여줘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4편, 5편... 꾸준히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스텝과 배우들간의 신뢰가 바탕이 된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마 그 끈끈한 화합이 있었기에 3탄까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시리즈물에 대한 책임의식에 대한 속마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관객과 세월을 같이 하는 영화라는 생각을 해요.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요. 다만, 영화 속 주인공들이 늙어가는 게 문제이지만, 그래서 액션씬이 줄었고요.(웃음) 감독님이 4탄에 대한 생각이 아직은 없으시다고 하시지만, 언젠가는 또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명민)
오달수는 "관객이 원하지 않는 시리즈는 나올 수가 없다"며 "4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3편이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한다. 배우들은 전작보다 나은 연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노력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감독은 "사극이되 현대극처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코믹과 미스터리가 적절히 섞일 수 있는 이유가 사극이라는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게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설 연휴를 책임지러 온 '조선명탐정:흡혈괴수의 비밀'의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