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 2일 시무식을 진행했다./유한양행
제약업계 올해 경영 전략…'4차 산업혁명·글로벌 도약·혁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제약업계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발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시무식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또한 제약·바이오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올해의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 사유, 실행을 실천 지표로 삼아 인재 양성, 창의적 사고, 즉시 행동하는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였던 어려운 난관들을 뜨거운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회사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개발', '창의', '행동'이며, 우리 회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남다른 창의력과 앞선 행동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의 녹십자 본사에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오른쪽 일곱번째)과 임직원들이 시무식을 가지고 신년축하떡을 자르고 있다./GC녹십자
녹십자는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사명을 GC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허일섭 GC 회장은 "새로운 CI에는 근본을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도약하는 내일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역동적인 상호리더십 등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위대한 스토리를 써 내려 가자"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2018년 새해 경영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이라며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은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혁신은 한미의 핵심 DNA"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없이는 창조와 도전은 물론 생존과 미래도 없다"며 "신약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임상이행연구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경영이 한미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한미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은 제약과 바이오 산업을 접목할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2일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올해 직원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2018년 경영방침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의 세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2018년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고객과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60년의 도전과 성과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올해를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김은선 회장은 "2018년은 '100년 보령'의 첫발을 내딛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나'를 넘어 '우리'가 되어 각 사가 정한 목표를 이루고,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과 함께 조직과 인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 JW 지속적 성과'로 확정했다. 중점 추진과제로 ▲수평적 소통 ▲일사불란한 실행을 제시했다. 새해 경영방침은 '스마트 JW'의 2단계로, 지난해 재정립한 회사만의 일하는 방식인 'JW Way'를 기반으로 '소통'과 '실행'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업적과 성과, 사회적 기여를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경하 회장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의 본질에 대해 상호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그룹은 2018년 경영지표를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과 도약'으로 수립했다. 경영방침으로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 등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