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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탑재 PC, 성능 50% 떨어진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인텔의 PC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됐다. 인텔 CPU를 사용하는 모든 PC들에 상당한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CPU에서 치명적 보안 문제가 확인됐다. 커널 메모리 정보가 메모리 덤프 시 누출되는 증상으로, 보안이 필요한 운영체계 주소공간 등의 정보가 외부로 공개된다는 것. 인텔 CPU를 사용하는 PC 모두가 해킹에 극도로 취약해지는 셈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오랜기간 이어진 인텔 CPU의 고질적인 하드웨어 결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출시된 2세대 CPU(샌디브릿지)부터 지난해 출시된 8세대 CPU(커피레이크)까지 i3, i5, i7 등 모든 라인업 CPU 제품이 해당된다.

이러한 보안 문제는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리눅스는 이미 이에 대한 업데이트가 나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업데이트는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CPU에서 심각한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결함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완벽한 해결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문제가 되는 부분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유를 들자면 5층짜리 건물의 5층에서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균열 현상이 발생하자 5층과 4층을 폐쇄하고 3층까지만 사용하는 식이다.

테스트 전문 사이트 포로닉스에서 보안 업데이트를 한 뒤 업데이트 전(보라색)과 업데이트 후(초록색)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수치가 높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포로닉스



때문에 파일시스템 입출력(I/O) 성능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컴파일러 벤치마크 중 이니셜 셋업항목에서 15%, SQL 등 데이터베이스 관련 벤치에서 15% 성능 저하가 나타났다. 현재 업데이트를 마친 리눅스 기반 PC에서는 최종적으로 5~30% 수준의 성능 손실이 발생했다. 인텔 CPU와 NVMe SSD를 조합한 경우 50% 수준의 하락이 관측됐다. NVMe SSD는 차세대 규격을 사용한 저장장치로, PC와 직접 통신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다. 고성능 PC가 필요할 경우 사용한다.

이번 성능저하가 문제되는 것은 최근 10년 동안 인텔 CPU가 세계 시장에서 93%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부, 기업, 민간 등 세계 각지의 PC 사용자들이 성능 저하로 인한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텔은 "버그나 결함이 아니다. 데이터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관련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즉시 적용하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 외의 업체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인텔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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