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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따뜻한 금융, 행복한 한국] (5)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볼 셈이다. 지난 2012년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 달성을 노리며, 자산 등 덩치가 아닌 수익성으로 대형 금융그룹과의 경쟁을 본격화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그간 건전성이라는 기본 체력은 탄탄히 다져놨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2020년 업계 선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사적인 '2020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했다"며 "올해부터 이 계획을 본격 추진하면 농협금융은 체질개선과 함께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불위호성→연어비약→파벽비거"

김 회장이 매년 경영화두로 제시한 3개의 사자성어를 보면 농협금융의 도약을 위한 퍼즐이 맞춰진다.

2016년에는 불위호성(弗爲胡成·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을 내세워 거액의 부실채권정리(빅 배스)로 자산 건전성을 회복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는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을 화두로 제시하며, 농협금융의 제도 및 시스템 개선,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 시행 등 목표손익 달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3분기에 연간 손익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올해는 경영화두로 '벽을 깨고 날아가다'라는 의미의 '파벽비거(破壁飛去)'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가 농협금융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면 2018년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파벽비거의 정신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글로벌, 디지털 중심 경영으로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순익 '1조 시대' 연다

농협금융의 올해 순이익 목표는 1조원이다. 지주 출범 이후 6년 만에 '1조 클럽' 진입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수익성과 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상황인 만큼 올해부터는 안정적으로 1조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1조3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사실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농협금융의 순이익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4918억원, 2930억원에서 2014년 7685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생긴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도 각각 4023억원, 3210억원으로 부진했다.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7285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929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650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

김 회장이 생각하는 향후 성장동력은 디지털과 해외진출이다.

그는 "스타벅스가 금융회사로, GE가 서비스업체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금융 역시 예외일 수 없는 만큼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중심의 사업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 금융시스템을 핀테크 기업에게 개방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오픈플랫폼'과 고객상담 인공지능 시스템인 '아르미' 등 디지털 금융사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올해는 좀 더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해외진출은 김 회장이 초기부터 강조했던 부문이다. 전통적인 수익원의 한계에 부딪힌 금융 환경을 감안하면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위기의식도 있었다.

취임 당시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겠지만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의 디딤돌을 놓는 심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던 것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는 캄보디아 마이크로파이낸스(MFI) 설립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동남아 중심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ization + Localization)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홍콩에 은행 지점을 신규 개설하고 증권 현지 법인과의 협업체계를 강해 딜·상품 소싱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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