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메트로신문 자료사진
지난 6일부터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학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해 이월된 인원이 주목받고 있다. 정시모집 인원이 대학별로 10~20% 가량 증가해 최종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종 모집정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지역 각 대학이 발표한 수시모집 이월인원을 7일 종합한 결과, 서울대 175명, 연세대 297명, 고려대 190명, 서강대 94명, 성균관대 184명, 한양대 32명, 중앙대 96명, 경희대 91명, 한국외대 26명, 서울시립대 103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학과들의 경우 자연계열과 경영·경제학과 등 주요 학과 중복합격자들이 타 대학 의과계열이나 상위권 학과로 이탈하면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의예과와 고려대 의과대 수시모집 합격자 각각 정원 5명, 12명이 타 대학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175명이 이월돼 2018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이 860명으로 확대됐다. 선발인원이 증가한 모집단위를 보면 수의예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의학과(11), 조선해양공학과(10), 응용생물화학부(10), 자유전공학부(4명), 체육교육과(3), 미술대학(3), 사회교육과(2), 지리교육과(1), 윤리교육과(1) 등의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서울대 이월 인원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이월인원 상당수가 자연계열에서 발생했으며, 이들의 경우 대다다수 타 대학 의학계열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연세대와 고려대 이월인원은 상당수 서울대 또는 타 대학 의학계열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는 297명이 이월돼 이번 정시모집에서 1313명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별로 경영학과 이월인원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부(24), 화공생명공학부(17), 전기전자공학부(15) 등으로 많았고, 의예과도 5명이나 이탈해 이번 정시모집에서 모집한다.
고려대 수시모집 이월인원은 190명으로 올해 정시에서 80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과별로 기계공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 가정교육과가 각각 15명, 14명, 14명으로 이탈 인원이 많았고, 간호대와 의과대도 각각 13명, 12명을 선발하지 못해 이번 정시모집에서 이월 선발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94명이 증가한 408명을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모집단위별로 사회과학부와 경영학과각 각 10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문계(9), 기계공학과(9), 화공생명공학(8), 컴퓨터공학(8), 영미문화계(7), 경영학과(5), 생명과학(4), 유럽문화(3), 커뮤니케이션학(3), 국제한국어(3) 등으로 수시모집 이탈자가 발생했다.
성균관대는 184명이 이월되 901명을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인문과학계열 26명, 사회과학계열 25명, 자연과학계열 21명 등으로 많았고, 이어 전자전기공학부(18), 경영계열(14), 글로벌경영학(11), 소프트웨어학(8),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4), 건설환경공학부(3), 반도체시스템공학(2) 등에서 이월 인원이 나왔다.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32명이 이월돼 이번 정시모집에서 817명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별로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영어영문학과, 사학과, 교육학과가 각 3명씩 가장 많이 이월됐으며, 수학교육과(2), 융합전자공학부(2), 산업공학과(2), 정책학과(2), 경제금융학부(2), 화학공학과(1), 미래자동차공학과(1) 등이 정시모집에서 추가인원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96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980명으로 증가했다. 학과별로 보면, 생명공학대가 23명으로 이월인원이 가장 많았고, 경영학(11), 영어교육과(9), 유럽문화학부(8), 경제학부(7), 공과대(7), 창의ICT공과대(4) 순이었다. 이밖에 정치국제학과, 문헌정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화학과, 생명과학과, 수학과, 건축학5년제 등이 각 2명씩 이월된 인원을 뽑는다.
경희대는 91명을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 인원이 1489명으로 확대됐다. 학과별 이월인원을 보면, 경제학과와 화학공학과가 각각 8명과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학과, 물리학과, 화학과에서 각 4명씩의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이밖에 러시아어학과, 경영학과, 생물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에서 각 3명의 인원이 증가했다.
서울시립대는 103명이, 한국외대는 26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서울시립대는 경영학부 이월인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영문학과(12), 기계정보공학과(8), 행정학과(7), 국제관계학과(7) 등에서 정시모집 인원이 늘었고, 한국외대는 경영학전공(5), 스페인어과(4), 독일어과(3), 융합일본지역전공(2), 경제학전공(2), 독일어교육과(2명) 등에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한편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대학별로 9일까지 마감될 예정이며, 가나다군별로 모집하는 정시모집에서도 중복합격에 따른 미등록추가합격 인원이 대학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