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시무식에서 오스만 알 감디 CEO가 발표하고 있다. /에쓰오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2015년 시작한 4조8000억원 규모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상반기 내에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감디 CEO가 지난 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알 감디 CEO는 ▲회사 핵심가치인 EPICS(최고, 열정, 정도, 협력, 나눔) 내재화와 실천 ▲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과 안정적 가동 ▲안전운전과 운영 안정성 강화 및 빅 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 강화 ▲비전 2025 달성 및 미래환경변화 대응을 새해 4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알 감디 CEO는 "RUC/ODC 프로젝트는 올해 4월 기계적 완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구축하고 다른 지원조직 또한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1%의 세밀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UC는 원유에서 휘발유와 가스를 추출한 뒤 남은 찌꺼기에서 프로필렌과 휘발유를 추가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는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재료로 산업용 플라스틱,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게 된다. 에쓰오일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에쓰오일은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빅데이터 팀을 신설했다. 올해는 생산, 안전, 마케팅, 물류 등 경영활동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가치 창출 방안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알 감디 CEO는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활용하여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감디 CEO는 RUC/ODC 프로젝트 이후를 대비한 미래성장동력 발굴 노력 강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비전 2025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올해에는 이런 투자 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리더와 회사의 젊은 세대들이 비전 2025 달성 이후의 모습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