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은 사람의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포기할 때 하더라도 마음을 다잡는 일은 의미가 있다. 성공한 인물들이나 훌륭한 위인들을 보자면 말할 것도 없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도 후손들에게 훌륭한 교훈을 남기고 지표가 된 삶을 살아 귀감이 된 선조들이 있어 그나마 지금의 세상을 이룬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항상 생각하기를 꼭 거창하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나가는 것만이 최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작아 보이는 일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떨어진 지저분한 종이나 쓰레기 같은 것을 줍는 것 혹여 누가 다칠 수도 있으므로 날카로운 유리조각이나 쇠붙이를 줍는 일 같은 거 말이다. 물론 주울 일이 없도록 함부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우선일 것이지만 때때로 보자면 커피숍이나 공공장소에 있는 곳에 비치된 종이 냅킨 같은 것을 뭉텅뭉텅 집어 오는 사람들도 답답해 보이긴 매마찬가지다. 남의 것도 내 것처럼 최소한 아끼는 사회는 양심이 쇠퇴할 일이 없는 세상 사회의 바른 가치관이 항상 하는 살만한 세상의 초석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또 하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결여돼 보이는 행위 중의 하나가 길거리에 침을 함부로 뱉는 것이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 역시 할 수만 있다면 버린 꽁초를 주워서 그들의 차 안으로 다시 넣어 주고 싶은 심정이다. 만약 이런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잘 나가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천격(賤格)인 사람들이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자신의 몸속에서 생성된 것도 더럽다고 뱉어낼 때 다른 사람들은 어쩌란 것인가? 정말 그 사람이 고양한 품격의 사람이라면 종이에 뱉거나 하여 가지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운전 중에 차창 밖으로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의 뇌 속에는 어떤 의식이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혹여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도대체 자식들에게 어떤 모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율곡 이이 같은 분은 혼자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행동거지와 생각을 중요시 여겨 진정 군자라면 신독(愼獨)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물론 이 신독이라는 개념은 중용에 나오는 말로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바른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한다. 는 뜻이다. 혼자 있을 때도 그래야 하거늘 하물며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황금 개띠라는 무술년을 시작하며 던져보는 화두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