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2017년 1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95억 달러 순유입
지난해 우리나라에 순유입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5년 만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의 3% 성장 등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및 채권을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95억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2012년 231억3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전년 순유익액(21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9배가 넘었다.
주식시장에서 114억5000만 달러, 채권시장에서 80억5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의 경우 지난 2016년 126억3000만 달러, 채권은 2011년 83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채권 자금의 경우 지난 2016년 템플턴의 대량 매도로 104억6000만 달러 순유출된 이후 1년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8~9월 중 북한 리스크로 자금이 유출된 것 외 전반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외평채 CDS 프리미엄(월 평균)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전월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2.3원으로 변동률(기간 중 평균)은 0.21%를 기록하는 등 전월 4.0원, 0.36% 대비 낮게 나타나며 안정세를 보였다.